몸 안에 빵빵하게 저장했다가 먹이 부족할 때 섭취
캄포노투스 인플라투스라고 불리는 이 꿀개미는 꿀을 몸 안에 저장해두는 역할을 하는 개미들이다. 다양한 식물에서 채취한 꿀을 빵빵하게 부풀어 오를 만큼 저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금방이라도 터져서 쏟아질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저장해둔 꿀은 먹이가 부족할 때마다 바깥으로 흘려보내 섭취하곤 한다.
대부분의 꿀개미들은 호주, 미국, 멕시코, 아프리카 대륙의 건조한 사막 지대에서 서식하고 있다. 학자들은 먹이를 찾기 힘든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결과라고 믿고 있다.
꿀개미들은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때때로 다른 개미 집단들로부터 공격을 받거나, 또는 열심히 모은 꿀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 호주에서는 원주민들이 꿀로 가득 찬 개미를 얻기 위해 땅을 파내는 일도 다반사다.
그렇다면 개미가 만드는 꿀은 꿀벌이 만드는 꿀과 어떻게 다를까. 비록 두 가지 꿀이 보기에는 매우 비슷해 보이지만, 몇 가지 차이점은 있다. 일단 개미꿀은 벌꿀보다 점성이 덜하다. 또한 달콤하긴 하지만 사람들의 입맛에 맞을 만큼 충분히 달지는 않으며, 벌꿀에서는 감지되지 않는 시큼한 맛도 가지고 있다.
두 가지 꿀의 또 다른 중요한 차이점은 개미꿀에는 과당보다 포도당이 더 많이 존재하는 반면, 벌꿀은 그 반대다. 하지만 두 가지 꿀 모두에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식품으로는 손색이 없다고 한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채찬수 기자 chanc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