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전세계에 펠레 이름 붙은 경기장 만들자” 제안해 화제
이런 가운데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전 세계에 펠레 이름이 붙은 경기장을 만들자”고 제안해 화제가 되고 있다. 브라질을 방문해 펠레를 추모하고 있는 인판티노 회장은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 안으로 들어서던 중 만난 기자들에게 “FIFA의 모든 회원국들이 펠레의 이름을 따서 경기장을 짓거나, 혹은 기존 경기장 가운데 최소 한 곳의 이름을 펠레로 바꾸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전세계 축구협회에 공식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자들에게 “펠레는 축구 역사에 훌륭한 유산, 그리고 독특한 유산을 남겼다”고 말하면서 “펠레는 신이 주신 선물을 가지고 있었던 선수다. 지구상의 극소수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는 선물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과 감정을 감동시키는 선물이었다”라고 평했다. 또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 수백만, 수십억 명의 사람들, 심지어 나처럼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조차 펠레를 기억하고 있다는 건 사실이다. 이처럼 나는 그가 축구에 남긴 유산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펠레의 업적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리고 축구팬들과 축구계가 펠레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이런 이유에서 특별한 방법, 즉 경기장 명칭을 바꿈으로써 모든 회원국이 펠레에게 경의를 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만일 그의 이런 계획이 현실이 된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에도 ‘펠레 축구 경기장’이라는 곳이 한 군데쯤 생기게 될 전망이지만, 과연 구체화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