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3위…SK온과 삼성 SDI 각각 5,6위
4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1~1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446.0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74.7% 상승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시장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계 CATL은 두 배 이상 성장을 보여줬고, BYD 등 TOP10에 오른 중국계는 모두 세 자릿수의 고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3사 점유율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동기 대비 7.4%p 하락해 23.1%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한 54.8GWh로 3위에 올랐고, SK온은 72.0% 증가한 26.1GWh, 삼성SDI는 74.9% 상승한 22.1GWh를 기록했다.
2022년 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7.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7배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특히 중국 시장은 전년 대비 1.9배 가까이 성장했다.
SNE리서치는 “전세계 전기차(BEV+PHEV) 대수의 6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자국 전기차 산업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 이미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시작했다”며 “미국, 유럽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완전 폐지하기로 하는 자신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보조금 정책은 중국의 전기차시장 활성화의 주요 요인으로써 이 정책의 완전 폐지는 완성차 업체들에게 차량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셀 메이커들의 배터리 기술 확보와 완성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