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할 만한 수사자료 없었다”
이 대표는 10일 밤 10시 42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기자들에게 “충실하게 설명할 것은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어서 (검찰이)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이 많이 느껴졌다”면서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다. 오늘 제시되는 여러 자료를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것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중 나온 국회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귀가하는 차량에 올랐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6∼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등 기업들에서 성남FC 후원금 160억여 원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이들의 건축 인허가·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FC 광고성 후원 과정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를 입증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들이 가진 현안을 부정한 청탁으로, 또 이들이 성남FC에 낸 광고성 후원금을 성남시의 현안(청탁) 해결에 대한 대가로 판단한 것.
이 대표 측은 이날 검찰 조사에 앞서 미리 준비해간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대표 쪽 진술서를 검토한 뒤 추가로 진술 조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