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반도체 역외기업 유치 1호…수성알파시티에 337억원 투자
- 홍준표 시장 "대구연구소 신속한 건립 위해 행정적·정책적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일요신문] 대구시와 ㈜텔레칩스(대표 이장규) 간 대구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식이 1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렸다.
㈜텔레칩스는 1999년에 설립돼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일본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 차종에 반도체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1위 차량용 반도체 전문 설계 기업이다. 최근 자동차의 전장화·자동화 추세에 따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텔레칩스는 소프트웨어·알고리즘 개발 부서로 구성될 대구연구소의 조속한 가동을 위해 수성알파시티내 연구소 준공(2025년 8월 예정)전까지는 대구테크노파크 내에 임시연구소를 설치해 오는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투자는 지역의 반도체 관련 학과 우수 인재 확보와 함께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 조성, 반도체 파운드리 D팹 건립 등 미래모빌리티 및 반도체를 미래 50년을 위한 신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투자하고 있는 대구시의 노력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 것.
이장규 대표는 "지역의 산학연 협업으로 차량용 반도체 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자율주행 등 대구시의 미래모빌리티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또한 대구연구소가 미래 반도체 연구개발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지역 반도체산업 성장의 모멘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래 50년을 위한 5대 신산업 중 하나로 비메모리 반도체를 선정하고, 전문 연구기관인 '센소리움연구소' 운영과 함께 기업 공유형 반도체 파운드리인 'D-팹' 건립 추진 등으로 지역에 반도체 분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이번 ㈜텔레칩스 투자는 반도체 역외기업 제1호 유치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이번 ㈜텔레칩스의 투자가 성공사례로 자리 잡으면 지역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래 모빌리티(차량용 반도체) 및 ABB(AI 반도체)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관련 산업 활성화 및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를 대구굴기(大邱崛起)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난해 4조 400억원 투자유치에 이어 올해에도 막힘없는 투자환경을 조성해 5대 미래 신산업 중심의 유망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홍준표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국내 1위 기업인 ㈜텔레칩스의 투자는 지역 반도체 생태계 조성의 초석이 될 것이다. 앞으로 대구연구소 건립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