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마무리 투수-중심 타자 겸업 전망…‘퍼펙트게임’ 사사키 ‘56홈런’ 무라카미 등 합류
일단 MLB에서 투타 겸업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MLB 95승에 빛나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의 합류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지난해 빅리그에 입성한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도 이들과 함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퍼펙트게임에 성공한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 역대 일본 선수 최다인 홈런 56개를 때려 화제를 모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일본 프로야구의 투타 간판 선수도 포함됐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도고 쇼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 포수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언스)와 마키 슈고(요코하마), 외야수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등도 WBC 대표팀에 승선했다.
일본 대표팀에서 16번을 달고 뛰게 된 오타니는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WBC에 출전한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과 맞대결에 관한 질문에는 "WBC에는 세계적인 선수가 많이 출전한다. 한국에서도 투타에 어느 세대에나 좋은 선수가 있다"며 "2006년, 2009년 WBC 한일전도 기억한다. 한국 야구는 어떤 상대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라고 모범 답변을 내놨다.
오타니는 미국에서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치르다 대회 개막 직전에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다. 구리야마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오타니를 마무리 투수와 중심 타자로 동시에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배영은 중앙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