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주신 롯데에 감사”…키움 보상 선택에 관심
롯데 구단은 17일 "한현희와 계약기간 3+1년, 총액 40억 원의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만족감을 표한 롯데였다. 이들은 "한현희는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약 해온 자원"이라며 "지난 시즌 종료 이후 9kg을 감량했고 결혼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 투수진 뎁스 강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구단에 전한 사진 속 한현희는 이전에 비해 날렵한 턱선을 자랑하고 잇었다.
한현희는 "저를 믿어주시고 좋은 제안 해주신 롯데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고향인 부산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 지금까지 아낌없이 사랑해주신 키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키움(당시 넥센)에 입단한 한현희는 데뷔 초반부터 팀의 주요 자원으로 활약했다. 불펜 핵심으로 활약하던 그는 2018년에는 선발로 전환, 11승 7패 평균자책점, 4.79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2020시즌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2021시즌에는 방역수칙 위반으로 질타를 받았다. 2022시즌에도 21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시즌 종료 이후 FA 선언을 했으나 그를 찾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함께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 대거 계약을 맺는 동안 미계약자로 남았다. 스프링캠프 시작이 목전에 온 순간 롯데와 손을 잡게 됐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앞서 유강남, 노진혁에 이어 한현희까지 잡으며 FA 시장에 적극 참전했다.
반대 급부로 키움은 적지 않은 보상을 받게 됐다. 한현희는 FA A등급으로 분류됐다. 보상금 5억 원과 보상선수로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보상금 7억 5000만 원을 선택할 수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