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빙그레‧농심켈로그 등 2월부터 가격 인상…소비자 “원재료비 내려가면 제품 가격 다시 내리냐” 지적
지난 27일 롯데제과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오는 2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과류 중 초코빼빼로와 꼬깔콘은 각각 1500원에서 1700원으로, 마가렛트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오른다. 가나초콜릿과 목캔디는 1000원에서 1200원이 된다. 빙과류 중에서는 스크류바, 죠스바가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된다. 월드콘, 찰떡아이스, 설레임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나뚜루 파인트 제품 10종은 1만 2900원에서 1만 49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빙그레도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25일 빙그레는 2월부터 메로나, 비비빅을 비롯한 아이스크림 7종과 슈퍼콘 등의 판매가를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지난해 3월 투게더와 메로나 등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최대 25% 인상했는데, 1년 만에 가격을 또 올렸다. 빙그레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도 2월부터 바류 아이스크림 20종 가격을 평균 20% 인상한다.
이외에도 농심켈로그, SPC삼립, 제주도개발공사 등이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농심켈로그는 2월부터 콘푸로스트 가격을 3200원에서 3500원으로, 첵스초코를 37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린다. 그래놀라 크랜베리는 6000원에서 6800원으로 인상한다. 2월 1일부터 SPC삼립은 크림빵, 단팥크림빵, 소보루빵 가격을 300원씩 올리기로 했고, 제주도개발공사도 삼다수 출고가를 평균 9.8% 인상한다고 밝혔다.
식품업계에선 원재료와 물류비, 인건비 등 상승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표한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부담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소비자는 “향후 원재료비가 내려갔다고 해서 다시 제품 가격을 내리는 건 아니지 않냐”며 “또 원재료 상승 등의 이유로 가격을 올리면서 양도 줄인 사례도 많은 것으로 들었다. 소비자 부담을 늘리는 게 합당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