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맞춤형 청년정책으로 지방시대 이끈다”
[일요신문] "고령화와 청년유출로 어려움에 처한 것이 경북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결국 우리 스스로가 극복해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지속적인 청년 인구감소로 지역의 활력이 저하되고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여건은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가중돼 더 큰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경북도가 청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다음은 경북도의 청년 눈높이을 맞춘 일자리·복지·문화 등 다양한 정책이다.
- 청년·지역 함께 성장하는 '청년마을 조성' 확대
경북도는 그간 정부지원이 끝난 청년마을의 안정적 운영 및 자립을 위해 지자체 차원의 후속지원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청년 주도의 운영으로 600여명의 청년이 경북 청년마을을 통해 지역에 대한 인식변화 및 경북에서의 삶의 가능성을 시험해, 81명(2020~2023년 현재)의 청년이 경북에 유입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도는 청년마을 상생협의체 회의 및 청년마을 활동가 교육을 실시하는 등 2023년 신규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정부공모에 빈틈없는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급부상한 프리랜서(1인 사업자) 시장과 이를 주도 하고 있는 청년층을 겨냥한 새로운 청년유입 사업인 '경북살이 청년실험실'도 신규 추진한다. '경북살이 청년실험실'은 전국의 청년프리랜서를 모집해, 도내 스타트업과의 일감연계로 역량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으로, 청년의 변화된 노동인식과 창작 및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 정착을 실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3월중 공모를 통해 3곳를 선정, 곳당 총 6억원(2년간, 매년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청년정책 통합정보'…온·오프라인으로 제공
우선 작년 11월, 대국민 명칭 공모전을 통해 '청년이 이끌고(Leading), 청년이 끌리는(attraction) 홈페이지'인 경북도 청년정책종합플랫폼인 '청년e끌림'을 오픈했다. 홈페이지에는 청년알림(정책), 청년열림(참여), 청년어울림(공동체), 청년끌림(응원) 4개 분야로 나눠 분야별로 청년들이 피부로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과 콘텐츠로 내실있게 채워나갈 계획이다.
청년알림(정책)은 중앙부처, 경북 및 시군의 청년사업을 소개하고 신청·접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원한다. 청년열림(참여)은 청년인재등록서비스, 청년의 아이디어를 정책의제화 하는 청년정책제안 공간으로 구성해 청년들의 인식과 요구가 정책 설계 단계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청년참여를 권장할 계획이다.
청년어울림(공동체)은 경북도 소재 청년기업을 소개하고 문화, 예술, 공연 분야 등의 청년프리랜서 정보를 제공하며, 청년끌림(응원)은 도내의 청년공간 정보와 청년들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청년참여영상 코너를 통해 청년들의 문화, 트렌드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적극 활용한다.
아울러 급증하는 청년사업 추진을 위해 중간지원기관 역할을 하게 될 '경북 청년센터'도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광역 청년센터가 부재해 청년지원 정책들이 다수의 공기관에서 분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우선 올해 상반기에 연구용역을 통해 센터의 효율적인 설립과 운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 경북 청년정책 참여…문화·소통 지원 대폭 확대
아울러 도내 대학 총학생회장들과 구축한 소통채널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대구·경북 대학생 e스포츠대회' 개최로 상호 교류를 확대하는 등 대학생들간의 화합 및 소통방안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도내 미취업 청년과 지역 운영카페, 지역 우수기업간 네트워킹을 통한 선순환적인 상생모델 사업인 '꿈이음 청춘카페 지원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청년들의 모임과 주 활동공간인 카페를 거점으로 기업을 홍보하고 청년들과 기업 간 네트워킹을 도모해 청년들의 취업 및 창업 준비,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등 정보 교류 및 일자리 매칭을 유도할 계획이다.
여기에,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청년단체 활동의 지원규모를 늘린다.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년공동체(법인 또는 단체) 15팀에 팀별 10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해, 분야별 멘토링 및 맞춤형 컨설팅, 지역 구성원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청년농부, 청년기업인, 청년봉사단 등 다양한 청년단체들이 지역에 봉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예산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 청년들 안정된 일상 위해 '일자리·복지' 강화
우선,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공모에서 265억원을 확보했고, 여기에 지방비를 더해 총 642억원을 들여 3000여명의 경북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에 매칭 될 수 있도록 도내 13개 '대학일자리센터'를 통해 학생들에게 진로탐색,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상공회의소와 협력하는 '1사-1청년 채용사업'으로 기업 중심의 일자리 매칭이 활성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들의 지역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지역기업 청년희망 이음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맞춤형 창업정책 추진으로 청년창업 체계도 공고히 한다. 청년창업가 수요를 반영해 기업이 성장 할 수 있도록 정부사업과 연계해 예비, 초기, 심화, 재도약의 단계별 사업을 구축하고, 이와 함께 판로 개척 등으로 체계적인 창업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유망 청년기업이 지역경제의 한축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100억원 규모의 '경북 청년애꿈 임팩트펀드'와 '경북 지역엔젤 징검다리 펀드'를 조성해 우수한 청년기업을 발굴·투자해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돕기로 했다.
경북 청년의 행복찾기를 지원하는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복지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부모님과 별도 거주중인 저소득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청년월세 지원사업', 중소기업에 근무하려는 청년들에게 취업 전부터 장기정착까지 단계별로 면접수당, 취업성공수당, 근속장려수당 등을 지원하는 '청년애(愛)꿈 수당', 중소기업 취직 청년들의 정규직화를 돕는 '중소기업 정규직 프로젝트' 미혼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위한 '청년근로자 사랑채움 사업', 청년근로자의 문화·건강관리·자기계발 등 복지향상을 위한 '청년근로자 행복카드 지원사업' 등을 시행한다.
아울러 전세사기 등 전세보증금 미반환에 따른 청년임차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 보호망을 제공하는 '청년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으로 청년들의 안정적인 주거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하고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발굴해 청년이 살고 싶은 경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