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안 보여 태블릿 보며 페라리 운전…부친은 튀르키예 집권당 의원, 비난 개의치 않아
튀르키예의 오토바이 레이서인 케난 소포오을루의 막내 아들인 자인 소포오을루의 이야기다. 슈퍼스포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회 우승한 실력자인 아버지를 두었으니 일찌감치 운전에 재미를 붙이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닌 게 아니라 이미 두 살 때부터 운전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어른들 못지않은 운전 솜씨를 자랑하면서 신동 소리를 듣고 있다.
작은 키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데도 핸들을 잡고 돌리거나 심지어 주차도 할 수 있다. 최근 업로드한 영상에서는 빨간색 페라리 SF 90 스트라달레를 운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태블릿에 연결된 고프로 카메라를 사용해 차고에서 슈퍼카를 뺀 다음 다시 핸들을 돌려서 차고 안에 다시 주차하는 모습이었다. 능수능란한 솜씨로 좁은 공간에서도 척척 핸들을 돌리는 모습을 보면 사뭇 어른 같다.
하지만 과연 안전할까. 이미 지난 2021년에도 소푸오을루는 어린 아들을 오토바이와 슈퍼카에 태운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아왔다. 최근 올라온 동영상에도 부정적인 댓글이 올라오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소포오을루는 이런 비난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그가 이렇게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이유에 튀르키예 누리꾼들은 그가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소속 의원이기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만약 내가 내 아들에게 이렇게 운전을 시켰다면 정부는 당장 내게서 아들을 빼앗아 갔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