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장기화에 따른 주주들이 입은 피해 복구할 필요 있어”
차파트너스는 자기주식 매입, 감사 선임, 5:1 액면분할, 현금배당 등을 3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제안했다.
차파트너스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회장과의 주식양수도 소송의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함에 따라 일반주주들은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의 지배주주가 될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는 상황”이라며 “진행 중인 소송의 결과와 무관하게 지배주주의 주식양수도에 관한 분쟁 과정에서 경시되어 온 남양유업의 전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담아 주주제안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차파트너스 측은 약 1,900억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 자기주식 매입 안건은 지배주주의 주식양수도 과정에서 소외된 일반주주들에게 투자 회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배주주의 주식 매매가격인 주당 82만 원에 일반주주 지분 50%를 공개매수하는 방식으로 제안했다.
차파트너스는 “제안 안건 중 감사 선임안은 이른바 3%룰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주주들의 표결이 안건 통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가치 훼손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끊임없이 논란이 되어 온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감사의 선임이 필수”라고 전했다.
이어 “ 보통주 및 우선주의 5:1 액면분할은 유동성 증대를 통해 주가 재평가에 기여하고 우선주의 상장폐지를 방지할 것”이라며 “현금배당 안건은 시장 평균 수준의 배당안이며, 남양유업의 장기적 주주가치 개선에 기여할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원식 회장과 한앤컴퍼니 간 분쟁이 2년 가까이 장기화됨에 따라 남양유업의 일반주주들이 입은 피해를 회복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주주제안 안건의 통과를 위한 홍원식 회장과 한앤컴퍼니 양측의 대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