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SNS서 비명계 의원 공격 자제 호소…“상황 엄중히 지켜봐”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명단 제작, 문자폭탄, 제명 요청…누가 이득 볼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의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이후 우리 당 몇몇 의원님들에 대한 명단을 만들고 문자폭탄 등의 공격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제명요청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을 매우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중에 나와 있는 명단은 틀린 것이 많다. 5명 중 4명이 그랬다고 해도 5명을 비난하면 1명은 얼마나 억울하겠나”라며 “자신이 한 일도 아닌데 누명을 당하는 심정. 누구보다 제가 잘 알지 않나”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국회에서 부결됐다. 표결 과정에서 예상보다 민주당 내 이탈표가 나오면서 이 대표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들은 SNS 등에 ‘민주당 낙선명단’ 등의 자료를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민생을 방치하고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을 견제할 동력은 약해진다”며 “이럴 때 가장 미소 짓고 있을 이들이 누구인지 상상해달라”고 작성했다.
그는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것은 상대 진영이 가장 바라는 일”이라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배제의 정치는 결코 통합의 정치를 이길 수 없다고 믿는다”며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로, 억압이 아닌 긍정으로 더 많은 지지를 획득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져야 검사 독재 정권과 더 결연히 맞설 수 있다”며 “저도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