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봉사단5기 발대식 참석…“도전할 기회와 저변 경기도가 만들 것” 약속
3월 4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경기도청년봉사단 5기 발대식에서 김동연 지사는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청년들에게 조언했다. 김 지사는 “기성세대로서 여러분이 각자 뜻을 마음껏 펼치는 사회 구조를 만들지 못해 미안하다. 경기도는 아빠‧엄마찬스로 청년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센티브 구조(기득권, 승자독식)를 바꿔야 한다”며 “청년들이 좌절하고 실패하는 건 청년들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 구조가 잘못된 것이다. 경기도가 청년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고, 진정성을 갖고 사회를 바꿔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맞손 토크’에서 김동연 지사는 청년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 지사는 “34년의 공무원 생활 중 15년 차부터 왜 내가 공무원 생활을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았다. 그건 사회 변화에 대한 기여였다”라며 “여러분들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시도와 도전을 끊임없이 하시라. 저 역시 끝까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도와 도전을 계속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정부보다 앞선 ‘난방비 지원’에 대한 질문을 받자 “경기도는 다른 어떤 지자체보다 빠르게 지난 2월 (난방비 지원 예산) 약 200억 원을 모두 집행했다. 중앙정부는 나라 살림의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면서 재정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 대응과 각을 세웠다. 또 “난방비는 거의 모든 국민의 고통스러운 사안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대통령과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경기도는 중앙정부가 하는 것을 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조금 더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500여 명의 청년이 모인 경기청년봉사단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의 주관으로 2019년 시작해 올해 5기째를 맞았다. 총인원은 도내 19~34세 청년 1494명이며 이는 지자체 운영 청년봉사단 중 최대 규모다.
경기도청년봉사단은 단원 중 일부를 ‘리더’(5기는 82명)로 선정해 자발적으로 봉사 주제를 기획하고 활동하고 있다. 주어진 과제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기후 위기 대응(자원을 보존·재활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 캠페인 등) △집중호우 수해복구 활동 △유기 동물보호 △국가유공자 장수 사진 촬영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 △디지털 성범죄 예방 온라인 감시 활동을 펼쳤다.
김동연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청년들과의 대화 시간을 1~2개월에 한 번꼴로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9월 17일 청년의 날 ‘제2기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대식’, 11월 25일 ‘경기도 청년정책 맞손 간담회(맞손 경청의 날)’ 12월 6일 경기도의회 민주당 청년의원 간담회를 통해 청년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올해는 2월 18일 도내 특성화고 졸업생·재학생과 영화 ‘다음 소희’를 관람하면서 또 다른 소희를 만들지 않도록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고쳐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