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고양특례시는 이동환 시장이 21일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함께 일산신도시 재건축 현장을 찾아 주민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노후아파트단지 밀집지역인 일산 백송마을에서 강촌·백마마을, 후곡마을, 문촌·강선마을을 원희룡 장관과 도보로 움직이면서 주민 불편 상황을 확인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원 장관과 함께 GTX-A 킨텍스역 공사현장과 대화역 광역버스정류장도 방문해 수도권 광역 교통망 구축 상황과 출퇴근 여건에 대해 점검했다.
원 장관은 주민간담회에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일부러 시간을 늦출 이유가 없다"며 "재건축 준비가 되는 대로 어느 한 단지 빠짐없이 같이 질서 있게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지금 1기 신도시를 포함한 노후계획도시 주민들의 주거여건 개선을 위해 특별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고양 일산에 온 이유는 주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반영하기 위해서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족한 자족시설과 기반시설의 확충 등이 전제된 정비구역(통합재건축 등)에는 용적률 상향 및 안전진단 완화 등으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고양시는 주민맞춤형 재건축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별 특색있게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하고, 특별법 통과에 맞춰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안전진단 등 재건축 준비를 미리 해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시 일산은 다른 신도시보다 평균 용적률이 169%로 낮아 용적률을 상향할 경우 사업성이 높을 것"이라며 "기반시설 및 자족시설 확충 등을 통해 주민 편익이 더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TX-A에 대해서는 "고양시는 창릉역, 대곡역, 대화역 등 3곳에서 혜택을 받는다"며 "신속한 교통수단은 그동안 교통체증으로 겪었던 불편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기 신도시는 1990년대 초 수도권 주거기능 분담을 위해 건설됐으나, 30년이 다가오면서 기반시설 노후화로 배관 부식, 주차, 층간소음 등 주민불편이 따르고 있다. 특히 일산신도시는 주거에 편중되어 있어 자족시설 기능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특별법을 추진했고, 이를 확대해 '택지조성 사업 완료 이후 20년 이상이 지난 100만㎡ 이상 택지'까지 포함시키면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제정을 앞두고 있다.
이 기준으로 보면 고양시는 일산신도시뿐만 아니라 화정지구, 능곡지구(샘터·햇빛마을)까지 대상이다. 국토부는 역세권 및 통합재건축이 가능한 대단지를 우선 선도지구 대상으로 지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강촌1·2단지와 백마1·2단지가 통합재건축 추진위를 구성했고, 후곡3·4·10·15단지 등이 통합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한편,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한준)와 글로벌 명품도시 조성 및 도시정비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갖고 △1기 신도시 재정비 및 원도심 균형발전 △3기 신도시 고양창릉과 탄현, 장항, 지축 등 택지사업지구 △경제자유구역 △일산 복합커뮤니티센터 개발사업 등에 상호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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