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 정보 불명확해 분쟁 해결 난항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는 ‘inouetake88.com’이라는 도메인을 가진 해외 인터넷 쇼핑몰의 반품 관련 불만 신고가 4건(2월 기준) 접수됐다. 소비자가 물품 구매 후 라이선스가 없는 가품임을 인지한 후 취소 및 반품을 요구했지만, 판매자가 응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소비자원은 판매자에게 사실 확인과 해결을 위해 전자 우편을 발송하는 등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특히 판매자 정보가 명확하지 않아 해결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 A씨 사례를 기준으로 쇼핑몰에 표시된 판매자 소재지가 알제리며, 구매 대금이 결제된 국가는 프랑스, 상품 발송지는 중국인 것으로 파악했다. A 씨는 구매한 상품을 운송장에 기재된 주소지로 반품했으나, 다시 반송돼 돌아오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굿즈 등 물품 구매 과정에서 해당 업체에 정식 라이선스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식 판매 사이트 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유명 굿즈 상품은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커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할 경우 광고와 명백히 다른 상품이 배송되거나 장기간 배송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면 증빙 자료를 갖춰 결제한 신용 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 등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원은) 유사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측되는 일본, 대만, 홍콩의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피해 사례가 확인될 경우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