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발 단 2명…NPB 경험 알칸타라 복귀전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들은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나서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개막전 5경기에 나설 10명의 선발 투수 중 국내 선발은 단 2명이다. 그 주인공은 김광현(SSG)과 안우진(키움)이다.
김광현, 안우진은 소속구단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다. 김광현은 지난 15년간 리그 최고의 선발로 활약해왔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지난 시즌에는 28경기에 등판,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해 건재를 과시했다.
김광현이 과거이자 현재라면 안우진은 현재이자 미래다. 프로 입성부터 기대를 모았지만 부침을 겪었다. 지난 2022시즌부터 완전한 에이스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과거 전력으로 인해 WBC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안우진은 한화의 버치 스미스, 김광현은 KIA 숀 앤더슨을 각각 상대한다. 안우진과 김광현을 상대할 외인 투수 모두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첫 발을 내딛는 선수들이다. 개막전부터 리그 대표 에이스를 상대하는만큼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잠실 개막전에서는 라울 알칸타라(두산)와 댄 스트레일리(롯데)의 '경력직 맞대결'이 성사됐다. 알칸타라는 2019년과 2020년 KT, 두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한 바 있다. 2시즌을 활약했으나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고 3년만에 두산으로 돌아왔다. 스트레일리는 롯데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4년째 장수 외인으로 활약 중이다.
이외에도 대구에서는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에릭 패디(NC)가, 수원에서는 웨스 벤자민(kt)과 케이시 켈리(LG)가 개막전을 치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