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뛰길 원해, 고민해서 결정할 것”
2020-2021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김연경.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우승을 향해 달렸지만 결과는 2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우승에 근접했으나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앞서 시즌 중 은퇴를 암시했던 김연경이었다. 직접적으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다소 이른 감이 있었지만 커리어에서 많은 것을 이룬 그였다. 한국, 일본, 터키 등 각각의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염원하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4강 진출 등으로 능력을 입증했다. '배구여제'로 불리는 그에게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었다.
마지막 남은 과제는 돌아온 V리그에서의 우승이었다. 흥국생명이 시즌 내내 호성적을 거두고 있었기에 가능한 목표로 보였다.
하지만 또 한번의 좌절을 경험했다. 우승 실패가 확정된 이후 그는 다시 한 번 은퇴를 언급했다.
여전히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현역 연장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팬들과 많은 분들이 제가 뛰길 원하신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종합적으로 고민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김연경이 자유계약 신분이 된다는 점 또한 관심사다. 그의 말대로 선수생활을 지속한다면 그의 의사에 따라 다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의 선택에 자연스레 시선이 집중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