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무역적자 확대와 반도체 위기 등 비상이 걸린 한국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집권 1년째 문재인 정부만 탓하시냐”고 질타했다.
지난해 6월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이종현 기자박지원 전 원장은 4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이 문구에 대해 “아버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걸프전 승리로 90% 지지를 받으면서도, 경제실패로 무명의 빌 클린턴 당시 아칸소 주지사에게 대선에서 패배하자 나온 미국 메시지”라고 소개하고 “윤석열 대통령님, 문제는 민생경제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1분기 무역적자 224억 달러 △13개월째 무역적자 행진 △1분기 대중 무역적자 78.8억 달러 △한국이 대중교역 1등 국가에서 2등으로 내려가고 대만이 1등으로 상승 △3대 핵심분야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위험 △삼성전자마저 10년 만에 반도체 감산 선언 △삼성전자 영업이익 지난해 대비 95.8% 감소한 6000억 원 등 최근 경제위기 상황 사례를 일일이 열거했다.
그러면서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삼성전자가 이렇다면 다른 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까지의 파급은”이라고 되물었다.
박 전 원장은 “미·중 갈등 등은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며 “정치·외교를 잘해야 민생경제가 풀린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