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당원 100% 경선룰 바꿔야 제2 전광훈 막을 수 있어”

하태경 “당원 100% 경선룰 바꾸지 않으면 악순환 계속될 것”

[일요신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당원 100% 경선룰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도움을 줬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자 이에 대한 재발 방지 마련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7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최종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하 의원은 “당원 100% 경선룰 바꿔야 제2 제3의 전광훈, 사이비 종교집단의 당 장악음모 막을 수 있다”며 “전당대회 당원 100% 경선룰에 반대했던 이유는 이것이 정치 극단화를 부추기고 사이비 종교집단의 당 장악음모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전광훈 세력이 우리당에 얼마나 침투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당에서 조사를 한다 해도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적게는 1000명에서 많게는 10만 명이 넘는다는 추측만 난무하다”며 “그래서 전광훈이 자신의 지지자 수십만 명이 국민의힘에 가입한 것처럼 마음껏 허풍을 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한표가 아쉬운 경선 후보들은 이런 허풍에 쉽게 휘둘리게 된다”며 “당선을 위해서 누구한테라도 도와달라는 게 후보들의 심리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 의원은 “경선이 끝나면 전광훈은 마치 자신 때문에 당선이 된 것처럼 과대포장을 하면서 그 대가를 요구해 당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당원 100% 경선룰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런 악순환은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제2, 제3의 전광훈이 나와서 우리당을 장악하려 할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당은 사이비 종교집단이나 극단세력의 손아귀에서 허우적거릴 것”이라며 “국민의 뜻이 대폭 반영되는 경선룰을 만들면 된다. 그러면 전광훈과 같은 세력이 다시는 우리당에 얼쩡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