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61%‧지방 80% 실적 감소
공사비 상승과 금리 인상, 미분양 리스크 등이 맞물리면서 연초에 집중됐던 분양 일정을 줄줄이 연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시공 능력 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민영아파트 분양실적은 지난해 말 계획했던 5만 4687가구 대비 71% 감소한 1만 5949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조사한 4월까지의 분양 계획 물량 5만 4087가구의 29%에 불과한 것이다.
10대 건설사는 올 한해 전체 민영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 27만 8958가구 중 절반이 넘는 14만 638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그러나 원자재 값과 인건비 등이 급등하면서 공사비 및 분양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미분양 우려가 커졌고 이에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
지역별로는 올해 4월까지 수도권에서 1만 302가구, 지방은 5647가구가 공급됐다. 당초 계획 대비 수도권은 61%, 지방은 80%가 줄어 미분양 위험이 큰 지방에서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분양가는 물론, 브랜드 및 규모 등을 고려한 선별청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청약에 적극 나서기보다 대기하려는 수요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이에 전반적인 청약시장 분위기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일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