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5년 만에 재도전했지만 승리 없이 4패 떠안아…위염 이어 무릎 부상까지

그러나 미국 언론은 KBO리그 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꾸준히 루친스키의 MLB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MLB 자유계약선수(FA) 랭킹 3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루친스키는 결국 오클랜드와 1+1년 최대 800만 달러(2024년 구단 옵션 500만 달러 포함)에 계약하고 MLB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문제는 5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루친스키의 활약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거다.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승리 없이 4패만 떠안았다. 오클랜드가 시즌 초반 1할대 승률에 허덕이는 등 최악의 부진을 겪긴 했지만, 루친스키의 평균자책점(9.00)이 너무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에서 뛸 때보다 직구 평균 구속이 7㎞가량 떨어지면서 경쟁력을 잃고 난타 당하기 일쑤였다. 특히 5월 16일 애리조나전에서 켈리와 KBO리그 출신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가 완패했다. 켈리는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반면, 루친스키는 3과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를 내주고 볼넷 5개를 헌납하면서 5실점 했다.
이후 루친스키는 위염 증상을 호소하며 5월 18일 자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현지 언론은 "루친스키가 한국에서 성공적인 시간을 보내고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올해 오클랜드에서 치른 4경기는 그리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다"며 "15일은 위염 치고 꽤 긴 회복기간이다. 루친스키에게는 개막 이후부터 꼬였던 실타래를 다시 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6월 7일 취재진에게 "복귀를 위해 불펜 피칭을 하다 무릎에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다. KBO리그 모범 외국인 투수였던 루친스키의 수난시대는 현재 진행형이다.
배영은 중앙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