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밸리’ 가로질러 560km 달려…정해진 경로 없고 초대받은 선수만 출전
‘스피드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3년이었다. 당시 닐스 애런드가 친구 다섯 명과 함께 처음으로 산타모니카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달린 것이 시작이었다. 그때의 코스 그대로 지금도 산타모니카 부두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가로질러 총 560km를 달리는 것이 목표다. 다만 정해진 루트는 없으며, 지켜야 할 규칙도 없다. 고속도로로 달리지만 않는다면 어느 경로를 통해 달리든 목적지에만 도달하면 된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새벽 4시에 산타모니카 부두에 모여 함께 출발하며, 본인이 원하는 경로를 선택해서 라스베이거스를 향해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다.
새롭고 흥미로운 도전을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참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비공식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기 때문에 반드시 초대를 받아야 출전할 수 있으며, 신청서를 제출한 후 운영자들에게 선택된 소수의 인원만이 최종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마라톤이 인기인 이유는 바로 이 배타성 때문이다. 이런 매력 때문에 지원자들의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