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들과 싸워 눈꼽 분량 출연”…제작진 “최종 커플 불발” 해명
▲ <짝> 32기 남자 7호가 주장하며 올린 글과 증거 사진. |
26일 오전 SBS <짝> 홈페이지에 ‘32기 남자7호인데, 방송편집을 개인감정으로 합니까? 피디랑 싸우면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복종’이라는 글의 제목이 올라왔다.
이 글은 남자 7호가 게시한 글로 <짝> 제작진의 편집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내가 2부 때 여자3호, 1호, 2호와 데이트를 하고 최종 선택 때는 여자 1호를 했는데 편집에서 완전히 지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자 1호에게 받은 선물이라며 증거 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 방송에서 남자 7호와 여자 1호는 짝이 되지 않았다.
남자 7호는 25일 방송 전까지 픽업아티스트가 아니냐며 참가자 자질에 의심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는 25일 방송분을 본 그가 제작진과 싸웠다는 이유로 자신의 분량을 줄이고 왜곡 편집했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이에 <짝> 연출자 남규홍 PD는 한 언론 매체를 통해 “32기 남자 7호가 여자 1호와 최종커플이 됐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남PD는 “여자 1호는 최종선택에서 아무도 택하지 않았다. 출연자들의 선택 장면 전부를 내보내지는 못했지만 커플이 성사된 것을 그렇지 않은 것처럼 왜곡 편집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 있던 출연자들이 다 알고 있는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짝>에서 제작 편집 논란은 이번뿐이 아니다. 작년 9월 12기 멤버들 중 남자 6호는 시청자 게시판에 “제작진이 일방적인 편집을 했다”는 글을 올려 편집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당시 제작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출연자 개인이 서운함을 느끼고 편집에 의해 자기 모습이 왜곡됐다고 느끼는 점은 우리가 배려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러지 못했던 점이 안타깝다”며 입장을 밝혔다.
일반인 청춘남녀가 ‘애정촌’에서 진정한 사랑의 짝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SBS 프로그램 <짝>은 남녀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아 왔다. 하지만 잇따라 발생하는 출연자 자질 문제와 의도적인 편집 문제는 이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