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서킷 인터뷰 요청에 “No”…팬들 “거만한 셀럽” 비난세례
문제는 ‘스카이스포츠’ 해설자인 마틴 브런들(64)이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벌어졌다. 레이싱 드라이버 출신이기도 한 브런들은 서킷을 돌아다니면서 유명인들을 상대로 돌발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도 서킷에 나갔던 브런들은 델레바인을 보자 인터뷰 요청을 했다.
돌아온 대답은 ‘노’라는 짧은 한 마디였다. 면박을 당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은 브런들은 다시 한 번 “요즘은 이렇게들 인터뷰한다. 모두가 서킷에서 이야기를 나눈다”며 재차 인터뷰를 요청했다. 델레바인은 이번에도 역시 고개를 저으면서 ‘노’라고 답했다. 이에 브런들은 카메라를 향해 “글쎄요, 엄청 흥미롭군요”라고 말하면서 물러섰다.
이 모습을 지켜본 F1 팬들 사이에서는 ‘거만하다’ ‘무례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비록 일부는 델레바인도 인터뷰를 거절할 권리가 있다며 두둔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브런들은 셀럽들한테 저런 대우를 받을 사람이 아니다. 인터뷰조차 하기 싫으면 왜 F1 서킷에 나타났는가”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어떤 팬은 “F1 해설자와 대화조차 할 생각이 없는 유명인들은 서킷에서 내쫓아라. 스폰서 업체의 초청을 받아서 온 그들 가운데 절반은 누가 레이싱에 출전했는지조차 알지 못할 것이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다음날 델레바인은 트위터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브런들은 논란을 만들고 있다. 분명히 내 홍보 담당자가 먼저 ‘아니오’라고 말했기 때문에 나 역시 그저 ‘아니오’라고 대답했을 뿐이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과거에도 비슷한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2021년, 미국에서 열린 F1 그랑프리에서 해설자로 나선 브런들은 서킷에서 유명 래퍼인 메건 더 스탤리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지만 메건 경호원이 이를 무례하게 제지하면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F1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하고 그대로 서킷을 빠져나가는 메건의 모습에 F1 팬들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출처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