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막기 위해 계속 싸우겠다”
이정미 대표는 16일 오전 주한 일본대사관 앞 농성장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단식농성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6일 농성을 시작한 이후 21일만이다. "단식농성은 멈추지만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기 위한 저와 정의당의 노력은 더욱 가열차게 진행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일방적 피해 뿐인 핵오염수 투기를 일본 정부 편에서만 서서 밀어부치는 이 정부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한미일 삼각동맹 구축이라는 윤석열 정권의 외교적 신념이 아무리 중요하다 하더라도 그 동맹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당은 이미 한일 양국 핵오염수 투기 반대 네트워크를 단단히 구축해가고 있다"면서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일본 정부를 압박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의 대응도 이야기했다. 그는 "정의당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국회 내 핵오염수 반대에 뜻을 함께하는 모든 의원들과 모임을 구축, 국회 청문회를 비롯한 적극적 노력을 펼치겠다"고 했다. 오는 8월 12일 범국민행동에 대한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오염수 방류가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많은 나라의 핵발전소 오염수들이 면죄부를 얻어 얼마든지 바다에 버릴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며 "IAEA가 이를 책임질 수 있나"라고 말했다.
정부여당에 대해서는 반성을 촉구하며 "국민들은 과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수영할 수 있고 마실 수 있다'는 답변만 되풀이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