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판매 시작, 가격은 개당 3만~5만 원…“단맛과 신맛 밸런스 좋아” 시식 후기 긍정적
홋카이도 방송에 의하면 “홋카이도 북부 지역 후라노시의 농가가 올해부터 레몬멜론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격은 개당 3300~5500엔(약 3만~5만 원). 지난 6월 말부터 삿포로시의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홈쇼핑 사이트에서도 판매가 진행됐으나 순식간에 당초 준비한 물량을 뛰어넘는 매진을 달성했다.
실제로 시식한 후기를 보면 “단맛과 신맛의 밸런스가 좋다” “적당한 새콤함이 입안에 퍼져 더운 여름에 제격”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와 관련, 산토리플라워즈 측은 “처음에는 배처럼 아삭아삭하지만 숙성될수록 식감이 변한다”고 전했다. 홋카이도 특산물 ‘유바리 멜론’처럼 부드러워진다는 것. 취향에 따라 식감을 골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멜론은 북아프리카와 인도 등 몇몇 원산지가 존재한다. 주로 건조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박과 작물로 유럽과 중동, 아시아로 전해져 현지 맞춤화된 다양한 품종이 육성되고 있다. 세간에서는 ‘달콤한 과일’로 유명하지만, 신맛을 가진 품종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번 상품화의 아이디어가 됐다.
산토리플라워즈 측은 “사과처럼 상큼한 멜론이나 파인애플같이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멜론도 존재한다”며 “해외 파트너 계약을 맺어 일본 내 독점적으로 품종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토양이나 생산자의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원하는 맛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 일본 기후에 적합한 계통을 선별하고 몇 년간 시험재배를 거친 후 홋카이도 후라노시의 농가와 만남으로써 드디어 상정한 맛을 실현할 수 있었다.
산토리플라워즈 사업부 아베 히로시 부장은 “신맛이 가미돼 단맛이 돋보이며 질리지 않고 끝까지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에 없던 과일 맛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는 소규모 생산 단계라 4000개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 분기부터 생산체제를 본격적으로 갖출 예정이라고 한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