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노인 향해 ‘미래 짧은 분이 1:1 표결 하느냐’ 발언…노인 무시 DNA 화룡점정”
김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인사들의 인식에 깊숙이 뿌리 박힌 ‘노인 비하·폄하’ DNA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단지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선배 세대를 향한 그들의 적개심에 이제는 우리 사회가 엄중한 경고와 함께 제동을 걸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르신·노인 세대에 대한 민주당의 적대적 인식과 폄하 발언은 실로 유구한 전통을 자랑한다. 가깝게는 작년 지방선거 기간 윤호중 의원의 사례가 있었고, 멀게는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을 앞둔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었던 정동영 의원의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라는 망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7월 31일) 김은경 위원장의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1 표결을 하느냐?’라는 발언은 민주당의 노인 무시·노인 비하 DNA의 화룡점정”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선배 세대 어르신들께서 온갖 고초를 겪으시며 일궈내신 기적 같은 성취에 대해 단 한 줌의 경외심이라도 있다면, 김은경 위원장의 저런 폭언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라는 ‘기적과도 같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잠시만이라도 감사함을 느낀 적이 있다면, 천벌 받아 마땅할 그런 망언은 감히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민주당이 이런 천박한 인식을 가진 자를 혁신위원장으로 내세운 것을 보면, 민주당이 무슨 짓을 하려 하고 있는지 넉넉히 짐작된다. 눈속임하면서 마치 혁신하는 듯 시늉을 하지만, 실제로는 진보를 거슬러 퇴행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은경 위원장 본인이야말로 혁신의 대상이자 징계 퇴출의 대상인데, 이런 인물이 누구를 혁신하고 징계하겠다는 건가. 참으로 한심하다. 민주당 혁신위는 김은경 위원장 이하 전원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모든 직으로부터의 사퇴는 물론, 혁신위를 스스로 해체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런 함량 미달 인물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재명 대표는 그 연대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이 대표는 국민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혁신위 해체를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