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시미즈 사토시가 가나 선수 이삭 도그뵈에게 승리하는 장면. 출처=런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
지난 1일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은 일본의 시미즈 사토시와 아제르바이잔의 마고메드 압둘하미도프의 밴텀급 16강전에서 오심을 내려 마고메드 압둘하미도프 선수가 승리하게 만든 투르크메니스탄 출신 심판을 런던올림픽에서 즉각 퇴출시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미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압둘하미도프를 6차례나 다운시켰지만 심판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압둘하미도프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시미즈는 17-22로 패배하면서 16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일본 대표팀은 AIBA에 즉각 항의했고 AIBA는 일본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판정을 번복해 시미즈에게 승리 판정을 내리고 부심을 맡았던 독일 심판에게도 6일부터 3일간 자격을 정지시키는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AIBA 우칭궈(대만) 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돼 유감이다. 그러나 복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한 게임을 지켜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승리 판정과 함께 심판 퇴출로 오심의 한을 푼 일본에 비해 한국이 받은 오심에 대한 국제 연맹들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대한민국 역시 유도와 펜싱에서 오심 때문에 피해를 봤지만 아직까지 연맹 측에서는 별다른 대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수영의 박태환, 유도의 조준호, 펜싱의 신아람 총 3번의 오심을 당했다. 그중 박태환은 오심에서 벗어났지만 나머지 조준호와 신아람은 오심 판정에서 억울한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왜 일본은 되고 우리는 안되나” “당연히 우리나라 오심 심판도 퇴출돼야 한다” “어느 나라는 힘 있어서 퇴출하고 어느 나라는 힘없어서 그냥 두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