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독일 상대…무득점 수모 만회할까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독일과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만큼 총력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패를 안은 대표팀이다. 1차전 콜롬비아를 상대로 0-2 완패했다. 쉬운 상대로 여겨지던 모로코에게도 패배를 당했다.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0-1 패였다.
그간 대표팀은 '황금세대'로 불려왔다. 2010 여자 U-20 월드컵 3위, 2010 여자 U-17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이들이 대표팀 주축을 이룬다. 지소연이라는 세계적 선수도 보유했다.
기대감도 높여왔다. 황금세대를 주축으로 최근 3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적지 않은 경험도 쌓아왔다.
하지만 첫 두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하며 대표팀은 부진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컵 준우승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왔으나 세계무대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도전에 나설 최종전이다. 대표팀으로선 득점이 필요하다.
이전까지 역대 세 번의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최소 1골 씩을 기록해왔다. 첫 출전이던 2003년 미국 대회에서 3패에 머물렀으나 최종전 노르웨이를 상대로 1골을 기록했다. 역사적인 대한민국 첫 골의 주인공은 김진희였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선 조별리그 1승 1무 1패를 기록, 16강 무대까지 밟았다. 당시 지소연, 전가을, 조소현, 김수연 등이 골맛을 봤다.
이번 대회에선 아직까지 골이 없다. 3차전 상대 독일이 강한 전력을 자랑하지만 명예회복을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특히 지소연으로선 골이 간절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 포함 역대 세 번의 월드컵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2015년 당시 기록한 골은 페널티킥이었다. 본인 또한 필드골에 대한 욕심을 보인 바 있다. A매치 147경기 67골의 기록을 가진 레전드에게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월드컵 경기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