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신민재에 고맙고도 미안해…8kg 빠졌다더라”
오랫동안 백업 내야수로 활약한 신민재는 올 시즌 꿈에 그리던 신분 상승을 이뤘다.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가 2017년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긴 시간을 1, 2군을 오가며 백업 자원에 머물렀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공·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염경엽 감독의 신임을 받았고, 이젠 선발 라인업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올 시즌 LG의 히트 상품으로 야수에선 신민재, 투수에선 신인 박명근을 꼽았다.
“신민재의 활약을 보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도 크다. 올 시즌 체중이 8kg이나 빠졌다고 하더라. 그동안 주전으로 뛰지 않다가 올해 주전으로 나가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잘해주고 있어 정말 고마운 마음이 크다. 투수의 박명근은 신인임에도 전반기 동안 4승 5세이브 등을 챙기며 팀의 뒷문을 잘 지켜줬다. 팔꿈치 통증으로 전반기를 조기 마감했지만 곧 1군에 복귀해 씩씩하고 당찬 투구를 선보일 것이다.”
마무리 고우석부터 정우영, 함덕주, 백승현, 유영찬 등의 필승조에 박명근이 합류한다면 LG 불펜진은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