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침입해 교사 찌른 20대, 조현병 진단에도 치료 안 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조현병‧우울증 진단

[일요신문] 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과거에 조현병 등을 진단받았지만 치료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 4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학교 모습. 사진=연합뉴스

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A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의사로부터 입원치료를 권유받았지만 입원이나 치료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 씨는 경찰에 “과거 피해 교사가 근무했던 고등학교를 나왔고,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교사를 상대로 한 형사고소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 씨가 재학했을 당시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피해 교사가 같은 학교에 근무한 사실은 있다. 하지만 실제 담임을 맡았는지, 교과를 담당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피해자는 의식 일부가 돌아오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분 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들어가 교사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고를 받아 대덕경찰서 형사팀과 경찰특공대 등 200여 명을 동원해 추적에 나섰고, 이날 낮 12시 20분 쯤 대전 중구 유천동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 A 씨를 검거했다.

이민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