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이, 지난 몇 개월 동안 지옥 같은 나날 보냈다…학교 측 배려·지원 없어서 자퇴”
강현 군 아버지 A 씨는 20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강현이는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서가 아니라 경찰 고발 직전까지 이르렀던 심각한 학교 폭력으로 그만두게 된 것"이고 밝혔다.
A 씨는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문제가 이슈화 될 경우 사회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여러 번 회의를 거치면서 양보했다"며 "저희 부부는 학교 측이 어떤 조치를 해 줄 것으로 믿고 경찰 고발과 학교폭력위원회 소집을 해제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그러나 이후 강현이가 가장 두려워하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학교 폭력의 근본 원인에 대해서 학교 측의 어떠한 배려나 지원도 없었다. 믿었던 선생님들에게 가장 실망하고 배신을 느꼈다. 그래서 자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강현이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구체적으로 "(동급생들이) '팀 과제 할 때 강현이가 같은 조에 속해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면박을 주고 아무 역할도 주지 않고 유령 취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현이 보라고 버젓이 '아무것도 못하는 XX'라고 욕하며 놀리기, 하루종일 강현이한테 말걸지 않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2012년 11월생인 강현 군은 2019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이듬해 5학년으로 조기진급했다. 2022년 3월 만 9세에 중학교를 조기입학했고, 올해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강현 군은 만 3세의 나이에 방송에 출연해 이차방정식 문제를 푸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남경식 기자 ng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