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급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잉 3라운드 KO 패배
정찬성은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 맥스 할로웨이와의 경기에서 패배했다. 이후 마이크를 잡은 정찬성은 은퇴를 이야기했다.
쉽지 않은 상대였다. 상대는 전 페더급 챔피언이자 현재 랭킹 1위였다. 앞서 지난 2022년 4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매치에서 4라운드 TKO 패배를 당했던 정찬성이었다.
1라운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정찬성과 할로웨이는 몇 차례 펀치를 주고 받았으나 큰 데미지를 입히지는 못했다.
2라운드에서 정찬성은 위기를 맞았다. 편치를 맞고 휘청거리다 초크에 걸렸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수 도 있던 상황을 가까스로 넘겨냈다.
하지만 초크의 후유증이 남은 듯 했다. 이후 공격을 시도했으나 효과적이지 못했다.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3라운드를 넘기지 못했다. 정찬성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해 펀치를 적중 시켰으나 카운터 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넘어지는 와중에도 펀치를 날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결국 심판은 쓰러지는 정찬성을 보며 경기를 끝냈다.
통산 8패째를 기록한 정찬성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난다"며 "3등, 4등을 하려고 격투기를 한 것이 아니다. 톱랭커에 이기지 못했으니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톱랭커와의 결전이었던 만큼 정찬성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경기가 열린 싱가포르 현장에는 많은 팬들이 찾아 응원을 보냈다. 경기 도중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경기장을 뒤덮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