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 일가 우호지분도 경쟁 참여…최·장씨 지분 경쟁 본격화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의 개인회사 에이치씨가 지난 5월 2일부터 8월 28일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고려아연의 지분을 8만 4299주를 매입했다. 이는 전체 유통 주식 가운데 0.4% 수준이다.
또한 장형진 고문의 자녀의 개인회사인 씨케이도 지난 5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6만 9981주를 매입했다. 이는 전체 유통 주식의 0.3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장 씨 일가와 최 씨 일가 간 지분 경쟁이 수면 위로 오를 지 눈길이 쏠린다. 현재 고려아연의 경영은 최윤범 회장을 비롯해 최 씨 일가가 맡고 있다.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는 장 씨 측 인사는 고려아연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린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뿐이다.
다만 고려아연 지분율은 장 씨 일가가 많다. 재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장 씨 일가의 우호지분으로 평가받는 지분은 약 32% 수준이다. 반면 최 씨 일가의 우호지분으로 평가 받는 지분은 27%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고려아연은 전체 지분의 5%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해당 물량을 최 씨 일가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현대차그룹 측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양 측의 우호지분 규모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지고 있는 양상이 된 모양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