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 일가 우호지분도 경쟁 참여…최·장씨 지분 경쟁 본격화

또한 장형진 고문의 자녀의 개인회사인 씨케이도 지난 5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6만 9981주를 매입했다. 이는 전체 유통 주식의 0.3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장 씨 일가와 최 씨 일가 간 지분 경쟁이 수면 위로 오를 지 눈길이 쏠린다. 현재 고려아연의 경영은 최윤범 회장을 비롯해 최 씨 일가가 맡고 있다.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는 장 씨 측 인사는 고려아연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린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뿐이다.
다만 고려아연 지분율은 장 씨 일가가 많다. 재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장 씨 일가의 우호지분으로 평가받는 지분은 약 32% 수준이다. 반면 최 씨 일가의 우호지분으로 평가 받는 지분은 27%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고려아연은 전체 지분의 5%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해당 물량을 최 씨 일가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현대차그룹 측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양 측의 우호지분 규모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지고 있는 양상이 된 모양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