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오는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 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 소환을 요구했다”면서 “더구나 검찰이 요구한 출석 일자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대정부 질문 기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이 규정한 의정활동을 부정하는 검찰의 반헌법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검찰은 그동안 출석 일정과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지난달 30일을 소환일로 통보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같은 달 24일에 가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검찰은 이를 거부했다. 이후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셋째 주에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검찰은 지난 4일을 소환일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검찰에 오는 12일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주 내로 조사 받으라고 요구했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는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됐다. 이 대표는 검찰의 입건 당시 “황당한 얘기”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