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와 원정 평가전서 0-0 무승부, 5경기 3무 2패
대표팀은 8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치른 5경기, 대표팀은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승리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중앙에 배치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조규성을 배치한 가운데 손흥민은 조규성의 옆이나 뒤쪽에 위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미드필드에는 이재성, 황인범, 박용우, 홍현석이 섰다. 이재성과 홍현석이 측면에 배치됐고 박용우가 비교적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다. 수비 라인은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로 구성됐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중앙에 배치된 손흥민은 프리롤을 부여 받은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중앙지역에서 좌우로 크게 움직였으나 전반 한 차례 중거리슛을 유효슈팅으로 연결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대표팀은 후방으로 내려서 두텁게 수비 라인을 구축한 웨일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위기를 맞았던 대표팀이다. 후방에 웅크리던 웨일스는 공을 잡으면 적극적으로 역습을 시도했다. 대표팀은 이를 적절히 제어하지 못해 찬스를 내줬다. 전반 13분 해리 윌슨의 결정적인 슈팅이 나왔으나 김승규가 선방을 해냈다.
후반 들어 클린스만 감독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첫 교체 자원은 이순민이었다. 29세의 나이에 대표팀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그는 첫 경기에서 데뷔전까지 치르게 됐다. 이어 황희찬, 황의조, 이동경, 양현준도 차례로 투입됐다. 양현준 또한 A매치 데뷔전이었다.
다섯 명의 선수가 투입됐으나 경기 내용이 크게 달리지지는 않았다. 소득이 없는 가운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는 0-0, 대표팀은 무승이 이어지는 상황을 끊어내지 못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