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스피드와 연타 능력으로 복싱 입문 1년 만에 전국대회 금메달 차지
시작은 지인의 권유였다. 중학교 1학년 겨울, 박 군은 친구들과 함께 찾은 복싱체육관에서 그저 취미로 생각하며 글러브를 끼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눈에 띄는 재능을 눈여겨본 체육관장은 대회에 나가볼 것을 권유했고, 박 군은 생활체육대회를 나가면서 점점 복싱에 흥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가는 대회마다 번번이 패배했고, 아버지마저 반대하는 바람에 복싱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끈질긴 설득 끝에 아버지의 허락을 얻고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할 결심을 굳힌 그는 이후 몰라보게 달라졌다. 10번의 생활체육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2022년 12월 제주에서 열린 엘리트 대회인 전국중고신인복싱선수권대회에서 3경기를 다 이기고 결승전까지 KO로 승리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선수로 입문한 지 1년째에 일어난 일이다.
박성규 군은 뛰어난 연타 능력과 스피드로 상대방을 압도하며 올해 경기도 대표 선발전에서 -52kg급 우승을 차지하고 소년체전에서도 은메달을 기록했다. 그의 목표는 훗날 국가대표가 되어 세계대회에서 딴 금메달을 아버지의 목에 걸어드리는 것이다.
군남중 복싱선수 박성규 군의 이야기는 아래 영상과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요한 PD pd_yo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