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역대 다섯 번째 행운
14일 서울 강남 KBL센터에서는 2023 KBL 신인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이 진행됐다. 지난해 성적에 따라 각기 다른 확률을 배정받은 구단들은 이번 추첨에 따라 지명 순위를 행사하게 됐다.
눈길이 쏠린 1순위 지명의 행운은 KT가 잡았다. KT는 지난 시즌 8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면서 16% 확률을 배정 받았고 그 기회를 잡아냈다.
KT는 드래프트 역사에서 유난히 행운이 따랐던 팀으로 꼽힌다. 이번 드래프트를 포함, 총 5회의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최다 기록을 세웠다. KT의 전신 나산 플라망스 시절 조상현(1999년), KTF 시절 방성윤(2005년), 2017년부터는 2년 연속으로 허훈과 박준영을 품은 바 있다. 특히 2017년에는 트레이드로 얻은 지명권이 2순위로 뽑혀 최대 유망주였던 허훈과 양홍석을 동시에 지명했다.
2순위는 6강 진출로 12% 확률을 배정 받았던 울산 현대모비스가 차지했다. 16%의 3팀(DB, 가스공사, 삼성)을 제치고 행운을 잡았다.
3순위는 4강에 올라 5% 확률이었던 창원 LG가 차지했다. 이번 드래프트 대상자 중 문정현(고려대), 박무빈(고려대), 유기상(연세대)이 '빅3'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기에 KT, 현대모비스, LG는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4~8순위는 서울 삼성, 대구 한국가스공사, 부산 KCC, 원주 DB, 고양 소노로 결정됐다. 원주 DB는 가장 높은 확률인 16%를 배정받고도 7순위에 그쳐 아쉬움이 남게 됐다.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각각 1.5%와 0.5%를 배정 받았던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은 확률대로 각각 9순위와 10순위를 받았다.
현재 고교팀이나 대학팀에 소속돼 있지 않은 일반인 참가자 3명을 포함한 30명이 나선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21일 3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