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월까지 실효성 있는 법안 내달라”
고 최고위원은 15일 강서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민의힘은 개 식용 종식을 ‘김건희 법’으로 부르면서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왜 김건희 법이라고 했는지 참 기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와대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명을 내린 것인지 알아서 충성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양평 고속도로는 ‘김건희 로드’, 국회 입법안은 이제 김건희 법이라고까지 부르고, 이러다가 김건희 남편인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문제는 바로 개 식용 금지 문제다. 민주당은 당시 대선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었다. 하지만 거기에 비해 윤석열 후보는 식용견은 따로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많은 반려인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식용을 제외한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반려인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고 최고위원은 “중요한 것은 정부의 강한 의지다.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할 정도로 우리 국민의 동물권에 대한 인식은 매우 높아져 있다. 세계가 우리의 개 식용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 식용 종식을 위해 구성된 개식용종식위원회가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는 개 식용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20대 대선에서도 민주당은 개 식용 종식을 약속했고, 지난 6월에는 개식용종식을위한특별법을 발의해서 관련된 상인들의 전업과 폐업을 지원하는 법안이 발의되어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도 강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이제는 강력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무작정 계속 기다릴 수만은 없다. 이번 10월까지 정부가 실효성 있는 협상안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렇지 않으면 국회에서 입법으로라도 개문발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21대 국회가 개 식용 종식에 마침표를 찍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용와대는 물론이려니와 정부·여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겠다”고 당부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