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잼버리 파행’ 9월 18일부터 현장감사 착수

두 달간 진행, 여가부·전북도 등 중심 전방위 대상…“대회 유치부터 폐영까지 전반 감사”

[일요신문] 감사원이 지난 8월 파행을 겪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유치·운영 전반에 대해 관계기관 본격 실지감사(현장감사)에 나선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8월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상황실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

감사원은 오는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두 달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추진 실태’ 감사를 위한 실지감사를 다수 기관에서 실시한다고 9월 16일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새만금 잼버리가 준비부족 등 여러 논란과 함께 파행을 겪자 종료 직후인 8월 16일 감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 뒤 관계기관에서 일부 자료를 수집해 왔다.

감사원은 감사 준비에 착수하면서 “대회 유치부터 준비 과정, 대회 운영, 폐영까지 대회 전반에 대해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관련된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모든 유관기관과 문제점 등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감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감사원은 오는 18일부터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 등에 감사 공간을 꾸리고 본격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대회 조직위원회에 참여한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개최지 관할 지자체인 전북 부안군, 대회 부지 매립과 기반시설 조성 등에 연관된 농림축산식품부, 새만금개발청 등도 감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번 감사는 여성가족부 감사를 담당해 온 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 사회복지2과가 주도한다. 다만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여러 곳이 2017년 대회 유치 이후부터 장기간 관여해 온 만큼 감사원 내부 여러 부서에서 인력이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민웅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