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의 단식 중단 요청 존중, 하지만 단식 두고 이렇게 예의 지키지 않은 정부 없어” “극우 인사로 내각 채우는 등 윤석열 정권 바뀐 것 없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9월 16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기현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 단식 중단을 요청한 데 대해 “김기현 대표의 메시지는 존중한다”면서도 “진정으로 이재명 대표를 걱정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우려한다면, 정권 차원의 반성과 쇄신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 17일 동안 국민의힘과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두고 조롱과 비난을 일삼았다”며 “이렇게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정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핵 오염수 문제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굴고, 국정 쇄신은커녕 극우적인 인사들로 내각을 채우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바뀐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표에 단식 중단을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한다”며 “나는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언제 어디서든 이재명 대표와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있다. 이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즉시 여야 대표회담을 열고 민생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관련기사 김기현, ‘단식 17일차’ 이재명에 ‘단식중단’ 재차 요청 “여야 대표회담 열자”).
9월 16일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17일차를 맞았다. 이 대표의 건강상태에 대해 박성준 대변인은 “서서히 무너지는 몸을 버티며 초인적인 의지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지만, 대표의 의지가 워낙 굳건해 단식 중단이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