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와 오피스텔 수십채 보유한 부부 상대로 고소장 늘어…경찰은 이들 부부 출국 금지
8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피고소인 신분인 A 씨 부부와 그의 아들 앞으로 접수된 고소장이 52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A 씨 부부에 대한 고소장 접수는 2023년 10월 7일 21건에서 다음 날인 8일 31건이 늘어 총 52건이 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52건에 대한 피해 액수는 약 70억 원으로 추정된다.
고소인들은 A 씨 부부가 잠적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원지역의 피해 추정 세입자들이 자체 추산한 A 씨 소유 오피스텔만 500여가구가 넘는다고 보고 있다고 한다.이들은 대부분 1억 원대의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부부는 다수의 부동산 법인을 운영 중이고, 이들 법인 소유의 건물은 수원 인근에만 40~50여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A 씨 부부가 경기도 등지에 또 다른 다수의 빌라와 오피스텔 등을 보유한 임대업자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피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피해자 규모 등 사안을 고려해 사건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청으로 이관했다. 현재 A씨 부부가 보유한 부동산 및 임대업 현황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고, 고소인들을 상대로 기망의 고의를 갖고 범행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