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이수근으로 5억9500만 원, 그리고 이휘재(4억7100만원), 유재석(4억3900만원), 김승우(3억5000만원), 박명수(3억2100만원) 등의 예능인들이 4,5,8,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승우는 배우지만 KBS에선 <승승장구>와 <해피선데이> ‘1박2일’ 등 예능 프로그램에 주로 출연해 예능인으로 분류했다.
10위 안에 예능인이 6명이나 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예능 프로그램은 드라마와 달리 꾸준히 방영된다는 장점이 있다. 시청률이 저조해서 조기 폐지되지 않을 경우 봄과 가을 정기개편까지 최소 6개월은 방영이 보장되는 것. 회당 출연료는 미니시리즈에 출연하는 톱스타급 배우들이 더 높지만 연간으로 계산하면 1년 동안 꾸준히 출연하는 예능인들의 출연료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우선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은 배우는 전체 3위에 오른 이태곤(5억2200만 원)이며 감우성(4억4000만원)이 5위에 올랐다. 둘 다 왕으로 이태곤은 ‘광개토대왕’, 감우성은 ‘근초고왕’이다. 삼국시대 고구려와 백제를 대표하는 왕들이 동시에 연간 출연료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까닭은 사극은 비교적 오랫동안 방영되기 때문이다. <광개토대왕>은 92부작이었으며 <근초고왕>은 60부작이었다. 이태곤과 감우성은 모두 회당 출연료에선 최고 수준이 아니지만 출연 횟수가 많아 연간 출연료에선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근초고왕>에 출연한 김지수(4억 원) 역시 전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조연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이 가능한 중견 탤런트들도 높은 수익을 올리는 편이다. 중견 탤런트의 경우 오랜 경력으로 출연료 등급에서 최상급인데 대부분 조연으로 출연해 꾸준한 작품 활동이 가능하고 때론 겹치기 출연도 한다. 이번 2011년 KBS 출연료 상위 10위권에는 반효정(3억3130만 원)이 전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