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체제서 단 60분 출전, 황희찬·문선민 등과 경쟁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소속 공격수 정우영은 지난 8일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회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8골을 넣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골맛을 보며 승리에 일조했다.
이제는 대표팀이다. 중국에서 돌아온 그는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않고 곧장 A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3월 이후 약 7개월만의 A대표팀 복귀다.
정우영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였던 콜롬비아전서 단 60분을 소화한 것이 활약의 전부다. 이후 우루과이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6월과 9월 A매치 기간에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등 A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돌아온 대표팀, 공격진 경쟁은 치열하다. 지난 콜롬비아전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정우영을 왼쪽 공격수 자리에 포진한 바 있다.
손흥민을 투톱 또는 프리롤로 두며 중앙에 배치시키는 전술을 이어온 클린스만 감독이다. 이에 왼쪽 측면 자리는 그간 황희찬에게 돌아갔다. 마침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일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감각을 보이고 있다.
황희찬이 선발로 나서면 문선민이 후반에 교체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재성, 이강인 등이 측면에 기용돼 양 측면 포지션이 스위칭을 하는 모습도 있었다.
또한 정우영은 중앙 포지션에서도 활약이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손흥민, 조규성 등과 호흡을 맞출수도 있다.
지난 아시안게임 이후 황인범은 A대표팀에 곧장 발탁돼 팀의 주요 자원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이 어떤 방식으로 A대표팀에서 활용될지 지켜볼 일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