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40대 여성 납치‧성폭행…초등학교 운동장서 촬영하고 협박도

“신고하면 딸 해치겠다” 협박

[일요신문] 충남 논산에서 중학생이 40대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충남 논산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40대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래픽=백소연 디자이너

논산경찰서는 강도강간·강도·상해 등 혐의로 A 군(16)을 구속 송치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A 군은 지난 3일 오전 2시쯤 술에 취해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 B 씨에게 접근해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며 태운 뒤 논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B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은 B 씨를 폭행하는 등 1시간 가량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신고하면 딸을 해치겠다”며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B 씨의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가지고 달아났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논산 시내에서 A 군을 검거했다. A 군은 범행 당시 마약이나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몰며 돈을 갈취할 대상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순간 아는 사람으로 착각해 오토바이에 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