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매각 확정되면 YTN 실질적 ‘민영화’
23일 오후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YTN 매각 최종 낙찰자로 유진기업을 선정했다. 입찰에는 한세그룹, 글로벌피스재단(통일교 측 법인)의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가 참여했다.
유진기업은 최고가인 3200억 원으로 최종 낙찰자가 됐다. 이번 매각 대상인 YTN지분은 한전KDN(21.43%)과 한국마사회(9.52%)를 합친 30.95%이다.
이외에 현재 YTN 주식 지분은 한국인삼공사가 19.95%, 미래에셋생명보험이 11.72%, 우리은행(전략사업부)이 7.40% 등을 각각 보유 중이다.
유진그룹은 건자재, 유통, 금융, 물류, IT, 레저, 엔터테인먼트 등 5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이다.
앞서 지난해 8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핵심 자산인 YTN 지분 매각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같은 해 1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한전KDN과 마사회가 낸 YTN 지분 매각 계획을 확정했다. 한전KDN·한국마사회는 지난 9월 21일 YTN 지분매각을 공고했다.
계약 체결 및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 심사 등을 거쳐 2~3개월 후인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최종 인수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YTN은 상장된 민간 회사지만 그동안 공기업들이 지배주주여서 공영 방송으로 분류돼 왔다. 이번 지분 매각이 확정되면 YTN은 26년 만에 실질적으로 민영화되는 셈이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