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19경기로 역대 최다 등판…3이닝 5안타 3볼넷 1사구 4실점
SSG는 지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SSG가 자랑하는 선발 김광현을 내세웠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김광현은 이날 등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포스트시즌 통산 19번째 선발로, 이전 정민태(18회)를 넘어 역대 최다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기록이다.
하지만 기록이 무색하게도 난조를 보였다. 3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1사구를 내주며 4실점을 기록,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2위(2.13), 13승 3패를 기록한 지난 시즌과 달리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30경기에 등판,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김광현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역대 포스트시즌 19번째 선발이었고 구원을 포함하면 23번째 등판이었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만 13회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1회에만 3점을 내주는 난조를 보였다. 2회에도 점수를 내줬다. 3회는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다. 결국 4회부터는 마운드를 문승원에게 내줬다.
교체 이유는 단순 부진이 아니었다. 손가락 부상까지 겹치는 불운이 있었다.
에이스 김광현까지 무너진 SSG는 준플레이오프 0승 2패에 몰렸다. 이제는 적진 창원으로 향한다. 벼랑 끝에 몰린 SSG의 향후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