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부문 수상…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 제쳐
메이저리그는 6일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했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인 선수의 메이저리그 골든글러브 수상은 김하성이 최초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스즈키 이치로에 이은 두 번째다.
김하성은 지난해에도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당시에는 유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후보 2년차 결국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에는 팀 사정에 따라 포지션을 옮겼다. 2루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나 3루수, 유격수로도 활약했다. 지난해 유격수로 131경기, 1092이닝을 소화한 반면, 올 시즌 2루수로 106경기 856.2이닝에 나섰다. 3루수로는 253.1이닝, 유격수로는 153.1이닝을 소화했다.
3개의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단 7개의 실책만을 범했다. 8개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한 시즌간 73개의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MLB 데뷔 시즌부터 수비로는 정평이 나 있었던 김하성이다. 이번 시즌에는 타격 능력까지 인정을 받았다.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 등 다방면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공격력이 향상되며 김하성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갔고 한 때 '올스타급'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하성이 수상한 유틸리티 부문에서 경쟁힜던 이들은 LA 다저스 무키 베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미 에드먼이다. 베츠와 에드먼 모두 골든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둘은 내야외 외야에서 활약을 병행했으나 김하성을 넘지는 못했다.
또한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 외에 2루수 부문에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시카고 컵스 니코 호너가 선정돼 수상에는 실패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