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의제기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0월 28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과 포항의 경기 결과를 1-1 무승부로 유지하는 것을 7일 발표했다. 이 경기는 '무자격 선수' 논란이 일었고 전북이 경기 결과에 대해 이의제기를 한 바 있다.
당시 선수 교체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전반 포항 측면수비수 김용환이 부상을 입어 경기장 밖에 있는 상황에서 포항은 교체를 단행했다. 김인성을 빼고 신광훈이 투입되는 선택을 했고 심판도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심판진은 김용환을 교체 아웃으로 착각해 김인성과 신광훈이 동시에 경기장에서 뛰는 상황이 연출됐다.
약 5분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됐다. 이후 심판진은 착오를 인식, 김인성을 내보냈다. 전북 구단은 경기 후 포항의 0-3 몰수패를 주장했다. 김인성과 신광훈이 당시 경기에서 규정상 무자격선수라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연맹은 사건의 원인이 심판의 잘못으로 판단했다. 포항의 실격패는 없던 일이 됐다.
포항 또한 김용환을 빼고 신광훈을 넣으려다 김인성을 빼는 것으로 교체 용지를 적어내는 착오를 저질렀으나 이 행동 자체는 경기규칙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봤다. 경기규칙 위반은 심판의 교체절차 수행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수교체 착오로 처벌을 받는 구단은 없게 됐다. 심판만이 징계를 받게 됐다. 이날 경기에 나섰던 주심과 대기심, 2명의 부심과 VAR 심판, 보조 VAR 심판 등 6명은 이번 시즌 K리그 잔여 경기 배정이 정지됐다. 주심과 대기심은 이에 더해 2024시즌 심판 등재와 관련해 한 단계 강등시키는 사안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에서 안건으로 회부하기로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