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당시 관절염으로 걷지도 못해…현재 50kg 감량 목표 체중 조절중
아무리 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큰 견종인 그레이트 데인이라고 해도 이 경우는 비정상에 속한다. 보통 그레이트 데인의 몸무게는 136~181kg 사이긴 하지만, 그레이트 데인 가운데 중간 크기에 속하는 견종인 ‘크루게츠’의 몸무게가 100kg에 육박한다는 것은 다소 이상한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 ‘크루게츠’를 구조한 자원봉사자들 역시 왜 이 유기견이 이렇게 뚱뚱해졌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크루게츠’를 구조한 자원봉사자들 가운데 한 명은 “아마도 노점들이 즐비한 시장을 떠돌아다녔기 때문에 비만이 된 것 같다. 시장 사람들이 던져주는 음식 찌꺼기를 받아먹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렇게 뚱뚱하니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구조 당시에는 매일 밤 극심한 관절통 때문에 울부짖고 있었으며, 통증이 너무 심해서 혼자서는 일어서지도 못했다. 구조 후 매일 진통제를 투여받으면서 조금씩 진정됐으며, 체중도 줄어들기 시작한 결과 지금은 혼자서 네 발로 일어서는 것까지는 가능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는 없기 때문에 카트에 실려 다니고 있는 형편이다.
앞으로 엑스레이 촬영 등 정밀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50kg 정도를 더 빼야 한다. 자원봉사자들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려면 멀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딱한 사연을 듣고 기부를 해줘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하면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크루게츠’가 사랑하는 가족에게 입양되는 것”이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출처 ‘VK포스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